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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선씨 조선 방씨 일가 고발

해외재산도피 혐의

김상철 기자  2001.08.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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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 사주인 계초 방응모의 장남 방재선씨가 지난달 28일 조선일보사 방일영 고문, 방상훈 사장,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상 재산 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방씨는 “방용훈 사장이 미국 LA 소재의 호화 콘도미니엄을 개인별장으로 사용하고자 현지 호텔 인수자금으로 차입한 자금 중 일부인 75만달러를 주고 이를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LA 모 은행과 거래하면서 지난 98년경 537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외환 또는 국내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 자금 일부로 보여진다”며 “이같은 자금은 방용훈 사장의 경력, 혈연관계 등을 고려할 때 단독자금으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방씨는 “코리아나호텔 개보수 자재로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100만달러 이상의 건축자재들을 무관세로 들여와 개인적으로 전용, 관세를 포탈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씨는 지난 98년 재산 국외도피 및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방씨 일가를 고발했으며 검찰은 대부분 무혐의나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방씨는 “재산 및 호주상속원인무효 소송 등을 오는 11일경 추가로 서울지검에 내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방재선씨의 기자회견이나 고발내용에 대해서는 일일이 반박하지 않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고발 내용도 98년 때와 다르지 않으며 이미 무혐의 처리된 내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