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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잠망경  2001.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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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크레디트 인용 않느냐” 발끈

○…중앙일보가 지난달 22일자 5면에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가 작성한 문건 내용을 ‘이회창 대세론 뒤집어라/ 여(與) 10개 저지책 문건 파문’이란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정작 이 문건을 단독 입수한 시사저널의 크레디트를 인용하지 않아 반발을 샀다.

시사저널 편집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24일 중앙일보 정치부에 정식 항의, 사과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특정 언론사가 단독 입수한 문건을 인용할 경우 해당 언론사가 어디인지를 밝히는 것은 언론계의 기본 상식”이라며 “중소 언론의 특종기사를 받으면서 크레디트 인용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 음악회’ 대통령 모시기

○…KBS가 IMF 차입금 조기 상환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특별생방송으로 긴급 편성한 열린음악회 ‘IMF를 넘어, 다시 뛰는 한국인’이 이날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들의 모습을 지나치게 여러번 등장시켜 국민 축제보다는 정권 홍보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냐는 비난을 샀다.

이날 방송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박권상 사장과 나란히 자리를 함께 했는데 김 대통령의 모습을 클로즈업한 화면이 프로그램 후반 30여분 동안 10여차례도 넘게 방송됐다.

이에 대해 KBS의 한 기자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잦은 등장에 눈살이 찌푸려졌다”며 “IMF 극복의 주인공인 국민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프로그램 취지가 궁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