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한국일보에서 분사하면서 제2창간을 선언했던 일간스포츠가 최근 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편집국장 중간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노사는 지난달 31일 임금협상을 갖고 총액 25%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또 체력 단련비, 재교육비 보조, 경조비 및 학자금 지원 확대, 재해위로금 등의 조항을 신설하고, 출장비를 1일 3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공정보도 및 편집권 독립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편집국장 임면동의제 외에 중간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중간평가제는 편집국장 취임 1년 후에 실시하며, 이후에는 2년마다 한 번씩 실시해 신임 여부를 묻게 된다. 또 편집국장 선출시 경영진은 편집국원 4분의 1이상의 추천을 받은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선임하도록 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 모두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임단협에 임했다”며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임금 인상이 기자들에게 사기 진작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기획팀측은 “현 경영실적으로만 보자면 임금을 삭감해야겠지만 회사의 최대 자산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간스포츠는 이달 중 채용할 견습기자 모집을 위해 새로운 면접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류전형과 필기전형을 통과한 3,40명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1차 면접을 인기연예인의 기자회견으로 대신한다는 것이다.
7일 면접을 위해 일간스포츠측은 모 연예인을 섭외한 상태며, 지원자들은 연예인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한 후 기사 작성을 하고 평가를 받게 된다.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기자회견장에서의 적극성과 기사작성 능력을 평가하면서 기존 면접제도보다는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견습기자로 채용된 기자 중 희망자 한 명을 한 달간 해외자원봉사자로 파견해 체험기를 신문에 게재하고 수습교육을 대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