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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사장사위 키워주기 '비난'

박주선 기자  2001.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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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면 ‘교회정보화’ 사위회사 매회 소개





국민일보가 지난달 27일부터 4일간 게재한 ‘교회에 부는 정보화 바람’ 제하 시리즈가 조용기 목사의 아들이자 노승숙 국민일보 사장의 사위가 대표이사로 있는 특정 회사를 지나치게 키워줬다는 비난을 샀다.

국민일보는 지난달 27일부터 4회에 걸쳐 미션면에 보도한 기획시리즈에서 매번 디지웨이브를 ‘교회인터넷방송 구축의 선두주자’로 비중있게 소개했다. 특히 28일자에는 “디지웨이브가 최근 교회 형편에 맞게 다양한 가격대의 패키지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며 디지웨이브가 내놓은 시스템의 성능, 가격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29일자에는 디지웨이브가 지분을 갖고 있는 (주)혁산정보시스템에 대한 소개를 기사 앞부분에서 비중있게 내보냈다. 30일자에도 디지웨이브의 대표이사인 조민제 씨를 전체 기사의 3분의 1 이상을 할애해 소개하고, 디지웨이브 사무실을 관련사진으로 실었다.

이번 기획은 지난달 22일 국민일보가 디지웨이브, 한국 IBM과 ‘교회정보화사업 추진 조인식’을 가진 직후 마련됐으며, 종교부 담당기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 국민일보 지부(위원장 박정태)는 지난달 31일 “시리즈가 교회 정보화를 위한 기획이 아니라 디지웨이브의 광고기사에 불과하다”며 “종교면이 디지웨이브의 홍보지로 전락한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상길 종교국장은 이에 대해 노조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광고 수주건도 있고 교회 정보화 사업이 향후 국민일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시리즈를 게재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