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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지역국 기자 인력충원 요구

5년째 신규채용 중단…근무여건 최악

서정은 기자  2001.09.08 1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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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지역국 기자들과 본사 촬영기자들이 열악한 근무여건을 성토하며 신규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KBS 지역기자협의회(회장 정인수 대구KBS 지회장)와 KBS 지역국카메라기자회는 2일 ‘박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한다’ 제하의 성명을 내고 “승진, 퇴직으로 기자 현원은 감소하고 있으나 5년째 신규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국 기자들은 최악의 근무 여건에 직면해 있다”며 “지역 총국별로 취재·촬영기자 각 1명 이상 충원하고 지역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이같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각 지역국 지회장들과 박 사장과의 면담을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성명을 내고 “지역국은 그동안 본사기자의 순환근무로 인력갈증을 해소해 왔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수년간 끊임없이 인력 충원을 건의해 왔으나 번번히 묵살당했다”고 지적했다.

정인수 회장은 “지난 1월 현재 지역국 기자 정원은 169명인데 현원은 본사 순환근무자 30여명을 포함해 147명에 불과하다”며 “같은 지역 MBC의 3분이 2 또는 절반 수준으로는 지역뉴스를 활성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매번 보도본부장들이 인력충원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아 이번에는 사장 면담을 요청했다”며 “사장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서울기사 송고거부 및 지역국 총회 등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 본사 촬영기자들도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최근 2년간 50여명의 취재기자를 선발하면서 촬영기자는 단 6명만 뽑아 심각한 인원 불균형을 초래해왔다”며 “2002년 예비사원모집시 촬영기자를 2명만 선발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고 근무 여건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적정한 인원을 책정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