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국민일보 지부(위원장 박정태)가 “석간전환 후 절독률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며 석간전환 실패에 책임을 지고 노승숙 사장이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지부는 10일 “석간전환 이후 8개월이 지났어도 배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절독률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노 사장은 석간전환 이후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을 했으므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간 전환과 관련, 노사 동수로 구성된 발전특별위원회는 지난 8월 조간 재전환의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는 석간 전환 후 절독률 증가, 배달 문제 등과 함께 6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했던 조사결과 국민일보의 독자들이 조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지부는 또 올 1월 석간전환 직전에 개최한 경영설명회에서 노 사장이 허위 자료를 이용해 사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당시 노 사장이 국민일보의 배달 및 판매를 대행하는 국민일보판매 주식회사에서 올 1월부터 국민일보에 지급하는 부당 단가를 기존의 두 배에 해당하는 2000원으로 인상하겠다”며 “이에 따라 올해 신문 수입도 72억원으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지난해 11월에 2000원으로 부당 단가가 인상돼 있었다”고 밝혔다.
더욱이 올 1월 1일자로 국민일보가 국민일보판매 주식회사와 체결한 ‘단가 조정 계약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단가는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부는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조희준 사장 시절 국민일보 수석부사장, 국민일보판매(주) 대표이사를 지낸 노 사장은 조씨의 비리를 묵인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노 사장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으면 이르면 이달 안으로 대자보와 서명 운동 등을 통해 적극적인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