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의의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무의탁 장애인들의 재활 공동체 ‘사랑의 집’ 원장 신동명 전도사가 다시 고혈압과 신경장애로 쓰러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2001.8.8)
“서울 사당동 ‘장애인 재활 사랑의 집’이 불의의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데다, 사랑의 집을 이끌고 있는 신동명 전도사마저 고혈압으로 쓰러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2001.1.30)
“사랑의 집이 지난 10월 29일 갑작스런 화재로 가재도구와 집기가 모두 불에 타 어려움을 겪고 있다”(2000.11.17)
지난해 말부터 국민일보 미션면에 보도된 ‘사랑의 집’ 신동명 원장 관련 기사들의 시작 부분이다. 세 기사 모두 신 원장의 어려운 사정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도움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 데이터베이스 검색 결과, 신 원장 관련 기사는 95년부터 현재까지 총 9건이 게재됐다. 이들 모두 신 원장의 어려운 사정을 소개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
언론노조 국민일보 지부(위원장 박정태)는 11일자 공보위보고서를 통해 “미션면에 민원성 기사가 남발하다보니 비슷한 내용을 담은 기사가 불과 몇 개월만에 다시 게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보위보고서는 또 “미션면이 기독교계의 딱한 사연들을 소개해 도움을 주려는 독자와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은 의미 있지만 특정인에 대한 민원성 기사가 자주 보도될 경우 신문의 신뢰도와 품격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승한 종교부장은 “사정이 너무 어려워서 도와주는 차원에서 몇 차례 소개한 것”이라며 “민원성 기사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