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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편집  2001.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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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하우스 미테러로 방한 연기



○…언론재단 초청으로 지난 16일 방한할 예정이었던 프리덤하우스의 레오나드 서스만 수석연구원이 미국 테러 사건의 여파로 오지 못해 행사가 당분간 연기됐다.

레오나드 서스만 수석연구원은 테러를 당한 세계무역센터 인근에 사무실이 위치해 있어 언론재단측과 연락이 되지 않다가 14일 이메일을 통해 행사 연기를 요청했다. 레오나드 서스만 연구원은 “현재 비행기 항로가 막힌 데다가 최악의 테러 상황으로 도저히 갈 수가 없다”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일정으로 다시 추진해보자”고 밝혀왔다.

레오나드 서스만 수석연구원은 17일 한겨레신문 등 언론사 관계자, 문화관광부 장관, 국정홍보처장 등을 면담하고 18일 프레스센터에서 ‘권력과 언론-비판과 협력의 한계’라는 주제로 강연한 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프리덤하우스는 지난 79년부터 세계언론자유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 4월말 2001년 보고서에서 한국을 조사대상 187개국 가운데 ‘언론이 자유로운’ 72개국에 포함시킨 바 있다.





서경 ‘튀는 편집’ 제작실수로 판명



○…미국 테러 사건 발발 당일 제작된 서울경제신문(12일자)이 1면에 ‘미가 불타고 있다’는 전면 사진만을 게재한 채 관련 기사를 전혀 내보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튀는 편집’은 의도한 것이 아니라 1면 사진아래 편집됐던 기사가 광고로 대체되면서 발생한 어이없는 제작 실수로 밝혀졌다.

서울경제는 수도권과 서울의 일부 지역에 배달되는 35판에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신문이 나온 뒤에야 발견했다. 이미 35판은 배달이 된 상태였고, 가판과 서울 중심가에 배달되는 45판에 광고를 빼고 기사를 실어 정상 발행을 했다.

편집국의 한 간부는 “편집국과 외주를 주고 있는 제작, 윤전 담당팀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착오가 발생했다”며 “앞으로는 편집국과 윤전팀이 신문 인쇄 전에 반드시 전화 확인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시론 표절 구설



○…경남신문과 경남일보가 미 테러 참사를 다룬 연합뉴스의 시론을 사실상 그대로 베껴 구설에 올랐다.

경남신문과 경남일보는 각각 12일자, 13일자 신문에 ‘있을 수 없는 테러전쟁’, ‘최악의 미 테러 참사’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이 사설은 그러나 연합뉴스의 12일자 ‘사상 초유의 테러전쟁’이라는 시론을 거의 그대로전재한 것이었다. 실제로 경남신문은 사설 가운데 ‘지구촌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등 세 문장을 제외하고 연합시론을 그대로 받았다. 경남일보는 연합시론의 일부 단락을 삭제하고 전문을 그대로 게재했다. 반면 두 신문은 연합시론을 사설에 게재하면서 연합뉴스라는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남신문의 한 기자는 “기자의 양식이나 도덕성 문제를 고려할 때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며 “공정보도위원회에서 경위를 파악하고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