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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일간스포츠 1면 편집 유사 '화들짝'

김상철 기자  2001.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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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지면 차별화 차질” 당혹감



일 간 “1만호때 이미 선보인 컨셉”







“악.” 21일 창간을 앞두고 있던 굿데이 편집국은 17일자 일간스포츠를 보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자로 지면개편을 단행한 일간스포츠 1면 편집이 그동안 준비해왔던 편집안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던 것. 제호를 대폭 축소해 1면 왼쪽 상단에 배치하고 사진을 확대한 지면 컨셉이 흡사했다.

굿데이는 지난달부터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한 PR판과 내부 평가용으로 2~3차례 시험판을 제작해왔다. 편집국의 한 간부는 “지금은 나름대로 차별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창간 준비로 정신없는 와중에 그런 일이 터져서 당혹스러웠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굿데이는 창간 준비 과정에서 “화려한 지면, 살아있는 지면 제작을 신개념 편집 컨셉으로 잡았다. 또하나의 스포츠신문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차별화에 공을 들여왔다. 이 때문에 굿데이 일각에서는 한때 ‘시험판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반면 일간스포츠는 유출 운운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이미 7월부터 준비해온 지면개편 작업의 결과라는 것. 7월 2일자 지령 1만호 기념호에서 이같은 1면 편집을 선보인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편집안도 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편집개선팀에 참여했던 한 기자는 “그동안 지면이 다소 고루하다는 지적이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원칙에서 한달 반 동안 작업해왔다”고 말했다. 또 “어차피 1면 컨셉은 지령 1만호 편집이 채택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편 굿데이와 일간스포츠의 시도로 제호를 줄이는 1면 편집의 확산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스포츠신문 관계자는 “주 독자를 젊은층에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시각적인 요인이 구독 여부를 판가름하는 데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제호에 자신이 있다면 해볼 만한 시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