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CBS에 대한 특별감사를 전격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CBS 사태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10월 8일부터 2주간 CBS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감사 범위는 방송파행 뿐 아니라 재단의 재정 상태 및 운영 전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감사실 직원 등 8명 정도가 투입돼 강도 높은 감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정기 방송위원장은 지난 14일 방송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이 CBS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자 “CBS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같이 방송위가 CBS재단에 대한 감사 권한을 갖는 것은 CBS재단이 방송위 산하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 ‘방송위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방송위는 비영리법인에 관계서류 및 장부 제출을 요구하거나 방송위 직원을 통해 사무 및 재산상황을 검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방송위가 CBS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갈 경우 재단이사회와 CBS 사측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송위는 CBS에 대한 특별감사에 앞서 지난 25일 노사 양측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노조 위원장과 권호경 사장, 표용은 재단이사장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권 사장과 표 이사장은 노사 합의 이행 문제는 방송위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그러나 방송위는 “노사합의 불이행으로 인해 또다시 방송파행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한편 권 사장과 표 이사장에게 28일 출석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다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