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깡패방식의 언론운동 필요”라는 조선일보의 보도와 관련, 당사자인 김동춘 교수(사진)가 26일 입장문을 통해 왜곡보도라고 반발했다. 김 교수는 “조선일보 보도는 답변 과정의 이야기는 모두 생략한 채 자극적인 부분만 강조한 것”이라며 “명예훼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교수가 발표한 입장문의 요지다.
“조선일보는 발언 과정의 이야기를 모두 생략한 채 자극적인 부분만 앞뒤가 맞지 않게 기록했다. 깡패방식은 자의적인 과정과 확대 보도로 개인, 단체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조선일보 식의 보도 행태를 지칭한 것이다. 또 ‘윤전기에 타격을 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보도내용은 과거에는 왜곡보도를 일삼은 언론에 대해 윤전기에 모래를 뿌리는 등 타격을 가하는 행동도 했으나 현재는 피해자들이 집단적으로 전화를 해서 분노를 표출하여 언론에 충격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발언 내용이 왜곡된 것이다.
이 발언은 강연 내용의 기조가 아니라 ‘시민단체가 왜 언론개혁운동에 대해 소극적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변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또 이는 조선일보 취재 거부가 기자들에게 자각을 던져 줄 것이라는 답변과 연결된 것으로써 제도 개혁적 접근도 필요하지만 신문사에 직접 자극을 주는 방법도 거론한 것이며,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타격을 가하자는 논지는 아니었다.
답변 과정에서 다소 거친 표현이 사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문제 삼아 전체 기조를 왜곡한다면 조선일보식 보도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편 당시 ‘언론시민단체 연수’ 토론회 내용을 기록한 아르바이트생인 강민아씨는 27일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 교수의 발언 요지는 적극적인 언론운동을 위해서는 노동단체나 시민단체가 나서서 언론교육을 실시하고, 조선일보 취재거부 등의 적극적 행동도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토론회 기록 중 전체내용을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모두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며 일부 생략이나 축약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