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노조(위원장 이상규)가 10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실질적인 교섭권을 가진 사측대표 선임 ▷무학·한국철강 주주 갈등 종식 ▷40억원 증자 실현을 촉구하며 오후 2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160여명의 사원 가운데 편집국 60여명을 포함한 104명의 조합원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신문은 11일자부터 발행이 중단됐다.
노조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사측이 9월말까지 약속한 40억원 증자를 달성하지 못했고 임금동결, 노조활동 유예 등을 요구하자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박성관 대표이사 부사장은 8월 9일 교섭에서 “9월말까지 40억원 증자를 달성하겠다”며 증자가 안되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8~9월 임금과 상여금 정상 지급을 전제로, 사측의 증자 추진에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9월까지 50여일간 임금협상을 중단했다. 노조는 “9월까지 증자는 실현되지 않았고 추석 상여금도 지급되지 않았다”며 “사측은 교섭과정에서 주주들 주장의 일방적인 전달 외에 어떤 임금안도 제시하지 못한다고 밝혀 스스로 정상적인 교섭기능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각각 37%, 26%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인 무학그룹과 한국철강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실질적인 노사 교섭과 40억원 증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