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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재국 회장 경제부기자 워크숍

"광고사정 어렵다, 도와달라" 주문

박주선 기자  2001.10.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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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국 한국일보 회장은 17일 경제부 기자들과 워크숍을 갖고 “경제 상황도 좋지 않고, 광고 사정도 어려우니 경제부 기자들이 열심히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17일 오후 사내 회의실에서 편집국장, 경제부 기자, 경영전략실과 광고국의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주재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가 어려운 만큼 경제부 기자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 특종기사도 쓰고,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내달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외부에서 회사에 대한 안좋은 얘기들이 많지만 지금 상황이 과거보다 더 나쁘지는 않다. 부도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재열 경영전략실 부장이 ‘경영현실과 광고 상황’, 광고국장이 ‘광고현장의 소리’ 제하의 발제를 했다.

이에 대해 경제부의 한 기자는 “사실상 회사에서 광고 사정이 어려워 경제부 기자들에게 광고 독려를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편집국의 한 기자는 “회사 사정이 어려운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경제부 기자들에게 광고 상황을 설명하고, 독려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영전략실 관계자는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일보를 둘러싼 외부 악성루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자리였다”며 “모두가 열심히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이지 광고 독려를 위한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