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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위성방송 좌초 위기

박미영 기자  2001.10.27 10: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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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PP등록 자료 문제’ 청문회 통보





CBS가 위성채널사업과 관련 방송위원회에 제출한 자료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PP(방송채널사업자) 등록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디지털위성방송으로부터 기독교채널사업자로 선정된 CBS의 위성방송 진출이 좌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24일 CBS재단이사회 앞으로 ‘방송채널사업자(PP) 등록취소 처분 관련 청문회 실시 통보문’을 보내고, 11월 8일 CBS가 제출한 자료의 진위를 파악하는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또 25일 CBS측에 재단이사회가 승인한 자산재평가와 관련한 자료일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CBS가 PP등록을 하기 위해서 제출한 기업진단보고서 등 서류에 의구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며 “행정절차법에 따라 해당사업자의 소명을 듣기 위해 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위는 이와 관련 CBS가 위성채널 사업에 투여할 수 있는 실질자본금이 16억원이라고 신고했지만 적법한 자산평가 방법에 따르지 않았다는 의혹을 갖고 CBS의 자산재평가 등을 실시한 회계법인 등에 확인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99년 3월 건물에 대한 임의자산재평가를 실시했으며 이에 따라 97년 367억원에서 98년 540억원으로 건물자산규모가 상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CBS 사측 관계자는 “CBS는 비영리재단법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자산재평가법에 따라 재평가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재단법인의 경우 자본잠식이 되면 법인이 소멸돼야 하는데 98년 IMF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임의자산재평가를 한 것이고 이와 관련해서는 당시 문화부에 자료제출을 했었다”며 “방송위가 이제 와서 이를 문제삼는 것은 최근 일련의 사태 속에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