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언론사의 신규인력 채용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지방지들은 인력이 부족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일간지의 경우 지난해에는 국민일보를 제외한 전 신문사에서 10명 안팎의 신입기자를 선발했으나 올해에는 대한매일, 문화일보, 세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 절반 가량의 신문사가 현재까지 신입기자 공채 계획이 없다. 다만 올들어 경향신문이 12명, 동아일보가 6명, 조선일보가 12명의 신입기자를 선발했고, 국민일보, 한겨레가 현재 채용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신규채용 인원이 경향신문 16명, 대한매일 10명, 동아일보 7명, 문화일보 9명, 세계일보 21명, 조선일보 10명, 중앙일보 8명, 한겨레 10명, 한국일보 14명인 데 비해 축소된 규모다.
스포츠지, 경제지도 비슷한 추세다. 스포츠지는 올 9월 굿데이가 창간되면서 신규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지만 기존 4개지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스포츠서울이 16명, 스포츠조선이 15명, 스포츠투데이가 11명, 일간스포츠가 10명을 모집한 반면 올해에는 일간스포츠(10명)와 스포츠조선(10명)만이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경제지 역시 지난해에는 내외경제(10명), 매일경제(13명), 서울경제(12명), 한국경제(20명)가 신규 채용을 했지만 올해엔 서울경제(9명), 매일경제(10명)를 제외한 내외경제와 한국경제는 채용계획이 없다.
지방일간지의 신입기자 채용상황은 더 좋지 않다. 강원일보(6명), 대전일보(3명), 매일신문(3명), 인천일보(3명), 전남매일(4명), 제주일보(8명) 등이 올 상반기에 신입기자를 채용했으나 경인일보, 광주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영남일보, 중도일보 등은 채용계획이 없다. 특히 광주일보, 국제신문 등은 2년 연속 수습공채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신문사 인사담당자는 “지방지들의 경우 경영난 때문에 수습채용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전지역의 한 신문사 인사담당자도 “결원을 보충하는 정도로 신규인력을 채용하지만 인건비 부담 때문에 인력규모를 늘리는 쪽으로 채용 계획을 세우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방송사의 경우 KBS MBC SBS 3사 모두 지난해 26명, 11명, 8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에도 SBS가 6명을 채용했으며, KBS와 MBC가 현재 진행 중이다.그러나 KBS는 채용규모를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어서 기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12명을 채용한 연합뉴스는 21일 1차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신입기자를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