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을 동행 취재한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지난 22일 귀국하며 1인당 한병으로 제한돼 있는 양주를 3∼5병씩 가져오다 세관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한 청와대 출입기자는 “보통 해외 출장을 갔다오면 국장, 부서, 자기 몫 하나씩 3∼4병 가져오는 건 기본이다. 비싼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발렌타인 17년산 등 40∼50불 짜리”라며 “일반 비행기도 2병까지는 눈감아주는데 그동안 한번도 문제삼지 않다가 갑자기 한병밖에 안된다니 너무하다 싶었다”고 말했다.
결국 동행한 청와대 비서관이 나서 사태를 무마시키고 양주를 돌려줌으로써 일단락 됐으나 어쨌든 면세 기준치를 넘은 만큼 일반인처럼 과세를 하면 될 것을 모양새가 좋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