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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사업 다각화 바람

김상철 기자  2001.10.27 11: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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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발행만으로는 수익 창출 어렵다





언론사들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신문 발행만으로는 경영난을 타개할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현실 여건과 자체 콘텐츠 확보, 공세적인 투자 필요성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전개되고 있다.

신문의 경우 경향신문의 행보가 활발하다. 경향신문은 이달 대한NIE연구원과 공동으로 월간 학습지를 창간했으며 인터넷 경향신문 미디어칸도 11월 1일자로 영화, 가요, 방송, 인터넷,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을 다룰 연예 주간지 ‘Weekly Entertainer’를 창간한다. 또 12월 중순 창간을 목표로 게임전문지를 준비중이며 경향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 각종 PDA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IT교육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경향신문의 한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현상을 유지하려 하기보다는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외부자본과 결합, 사업을 다각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일간스포츠의 경우 이달 들어 KTB네트워크가 설립하는 KTB엔터테인먼트에 10%의 지분을 출자했다. “AOL타임워너나 뉴스코퍼레이션 그룹처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은 세계적 추세”라는 것이다. 전략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신문을 제작, 판매하고 광고수입을 얻는 것만으로는 수익모델을 만들기 어렵다”며 “지분참여 수준이 아니라 향후 멀티미디어 사업을 자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도 다음달 28일 기독교TV와 공동 주최하는 기독교박람회를 시작으로 교계와 관련된 영화 제작, 콘서트 등 이벤트 사업 참여를 검토중이다.

방송사의 경우 최근 들어 영화산업 투자에 힘을 쏟아 눈길을 끌고 있다.

MBC는 지난달 26일 무한기술투자와 150억원 규모의 ‘MBC무한영상벤처투자조합’ 1, 2호를 결성했다.

1호 조합은 50억원 규모로 MBC프로덕션이 펀드를 운영하며 자체 영화 제작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100억원 규모의 2호 조합은 MBC 계열사와 무한기술투자 등이 참여했으며 2003년까지 10편 가량의 제작과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BS는 올해 ‘선물’, ‘휴머니스트’, ‘신라의 달밤‘, ‘달마야 놀자’, ‘화산고’ 등 이미 5편의 영화에 투자했다. 특히 ‘신라의 달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적잖은 수입을 올렸다는 전언이다.

영화산업 투자의 우선적인 목표는 콘텐츠 확보에있다. 풍부한 연출경력을 가지고 있는 PD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위성방송 개국을 맞아 콘텐츠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SBS의 한 관계자는 “투자한 영화의 경우 방송권 협상에서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영화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점차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