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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위성재전송 '뜨거운 논란'

지역방송협-KDB 대립 양상

박미영 기자  2001.11.03 11: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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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위성방송 본방송을 앞두고 수도권 지상파방송의 위성재전송 문제가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방송위원회가 위성재전송 문제를 포함한 방송채널 정책을 최종 결정하기로 한 11월에 접어들면서 지역방송사들의 반발과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간의 신경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9개 MBC계열사와 7개 지역민방들로 구성된 지역방송협의회는 “지역방송사의 생존을 위협하고 지역문화 말살로 이어지는 수도권 지상파방송의 위성 동시재전송은 전면 금지돼야 한다”며 지난달 25일 방송위원회 앞에서 지역방송 사수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30일에는 “무료인 지상파방송을 유료방송인 위성방송에 끼워서 팔려고 한다”며 KDB를 비판하고 나섰다.

또 7개 지역민방 노조는 지난달 31일 “SBS가 위성재송신을 계속 추진할 경우 SBS가 서울지역 민영방송사임을 각인 시킬 것”이라며 SBS를 향해 위성재전송 추진을 중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DB는 1일 전체 임직원 및 관계자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MBC, SBS의 재전송에 반대하는 일부 지역방송의 움직임은 ‘시청자의 편익 확보에 기여해야 한다’는 방송의 의무를 져버린 이기적 태도”라며 “위성방송을 통한 지상파 재전송은 반드시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