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는 ‘언론개혁과 기자 자정’을 주제로 1일부터 3일까지 제주도에서 ‘2001 전국 신문·방송·통신기자 세미나’(사진)를 가졌다.
주제 발제에 나선 정경희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은 “일부 신문들이 ‘언론자유’라는 미명 하에 편파·불공정 보도를 일삼으면서 사회적 통합과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기가 닥쳤다”며 “이러한 위기속에서 기자들은 그 누구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긍심, 공인으로서의 자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희 전 논설위원은 “이 나라 여론은 과점 3사가 지배하고 과점 3사는 세 사람의 사주들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구조와 언론기업 내부의 지배구조 속에서 기자는 전근대적 주종관계의 질곡에 얽매인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개 신문의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으면 기업공개명령, 지배주주 지분 10% 상환, 종업원 지주조합 의무화 등을 통해 과점을 억제, 큰 신문이 사회적 공기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