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민주당 대선주자 연쇄인터뷰에 ‘계보의원’을 게재한데 대해 해당 의원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인터뷰와 함께 후보진영에서 공개한 계보 의원을 게재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진부, 박용호, 장태완, 정범구, 최용규 의원은 한화갑·이인제 고문 계보에, 이재정, 장영달 의원은 한화갑·김근태 고문 계보에 중복 게재되기도 했다.
보도가 나가자 고진부, 정범구 의원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반박글을 게재했다. 정 의원은 13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 9월에도 조선일보는 멋대로 ‘반 이인제 동교동’으로 분류하는 등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고, 일관된 ‘무계보’ 선언에 반하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상호모순된 내용을 게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혹시 조선일보측의 왜곡보도가 단순한 오보인지, 아니면 그동안 내가 일관되게 언론개혁을 주장해 온 것과 어떤 관련이 있는 작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도 14일 “조선일보 기사는 당사자에게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된 내용으로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후보 출마 예상자들을 중심으로 후진적 정치풍토인 특정후보, 특정계파 줄서기를 강요하는 언론과 특정 정치세력은 결코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한 정치부 기자는 “계보 의원 명단은 자체 취재한 내용이 아니라 후보진영에서 준 것”이라며 “각 후보진영에서 어떤 의원들이 자기들에게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는지 자체가 뉴스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대해 공식 항의한 의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