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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100년 민중운동 자료집 내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박주선 기자  2001.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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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이 동학혁명부터 광주민중항쟁까지 한국 근현대사 100년간 발표된 각종 선언문, 결의문 등을 한데 모아 최근 자료집을 출간했다. ‘한국 근현대사 100년 자료집’이라는 소제목으로 나온 책은 총 세 권으로 <항일민족선언> <민족·민주·민중선언> <서울의 봄 민주선언> 등이다.

김 주필은 “이 자료집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이 땅의 양심세력이 구국하는 자세에서 남긴 양심의 언어들을 사료적인 가치에서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항일민족선언>은 동학운동 때 비밀리에 나돈 사발통문에서부터 임시정부의 대일선전성명서까지 항일 구국 선언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김 주필은 특히 대일선전성명서의 경우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의 명의로 한일강제합방 무효와 한민족 전체의 반침략 전선참가를 선언한 대일선전포고문”이라며 “독립운동사를 무력항쟁 중심으로 새롭게 기술해야 할만큼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족·민주·민중선언>은 4·19에서 10·26까지, <서울의 봄 민주선언>은 그 이후부터 80년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발표된 각종 선언문, 결의문, 호소문, 유서, 양심선언, 법정변론, 진술 등을 모아 놓았다. 특히 전국출판노조 한국일보사 지부 발기문, 자유언론 수호를 위한 경향신문 동아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의 기자 선언문, 동아일보 광고압력을 규탄한 기자협회 성명서 등 언론 관련 자료들도 함께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책들이 84년 발간될 당시에는 판금 처분을 받고 김 주필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