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매일이 매출액의 0.5%를 사원들의 교육비로 사용하기로 하고 각 국실별로 희망 교육프로그램을 신청받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2000년도 교육비(매출액의 0.015%)에 비해 30배 이상 증가한 것이며, 서울지역 14개 언론사 평균 교육비(매출액의 0.048%, 2000년도 기준)보다도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대한매일은 올 2월 전만길 사장이 취임 당시 “매출액의 0.5%를 사원교육비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한데 따라 내년도 예산안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대한매일의 매출액이 1000억원 가량임을 감안할 때 교육비는 5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편집국의 경우 국내외 대학원 연수 지원, 에디터로 나누어진 4개 분야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강연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전 사장의 공약에 따라 현재까지 1억원 가량을 사원교육비로 사용했다. 매출액의 0.5%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1621만원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 전 국실을 대상으로 월례특강, 영어·컴퓨터 학원비 지원, 차장급 이상 사원들의 리더십 교육, 부장급 이상 사원들의 CEO 아카데미, 전직원 워크숍 등을 실시했다. 국실별로는 논설위원실의 외부인사 초청 간담회, 뉴스피플팀의 워크숍, 전산부의 전산프로그램 개발 교육, 윤전부의 인쇄기술 교육, 해외 윤전기 전시회 시찰 및 안전교육, 경영기획실의 인사담당자 실무 교육 등을 지원했다.
교육에 대한 사원들의 평가는 교육비 급증과는 별개로 아직 크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주먹구구식이고, 전문성을 함양시키는 프로그램이 부족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사원들의 소극적인 참여 자세 역시 지적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