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는 20일 일간스포츠가 500만 달러(원화 64억1500만원) 규모의 외자유치를 확정하면서 채무상환금의 일부를 마련했다.
한국일보는 9월말께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사적화의기간을 12월말로 연장하면서 11월 중순과 12월말까지 200억원, 300억원을 각각 상환하기로 했다. 한국일보는 상환금 중 167억원을 일간스포츠 양도대금으로 마련할 계획이었고, 이 중 64억원이 일간스포츠의 외자유치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한국일보 경영전략실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12월 4일까지 자금 납입을 하기로 했고, 이를 채무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간스포츠의 외자유치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수출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해외채권담보증권 발행의 일환이다. 중소기업청은 60여개 수출중소기업에 대해 동양현대종금을 주간사로 3억3400만 달러 어치의 외자유치를 주관해 왔다. 중소기업청의 외자유치가 확정되면서 일간스포츠는 20일 이사회를 통해 500만 달러 어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일간스포츠가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추진했던 1500만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계획은 15일 주간사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사실상 성사되지 못했다. 한국일보 경영전략실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외자유치 규모보다는 작지만 64억원으로 채무 상환을 한 후 남아있는 상환금에 대해서는 일간스포츠의 국내회사채(200∼300억원) 발행, 본사 건물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