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이 10월호에 영화 ‘애기섬’의 국방부 지원 문제를 다루면서 ‘여순 반란’ 사건을 거론한 데 대해 순천시의회 김성식 의원이 조선일보 반대운동 필요성을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4·3 관련 단체들도 월간조선 기사가 4·3사건을 ‘북의 지령을 받은 공산주의자들의 무장 폭동’으로 규정하자 법적 대응을 결의하기도 했다.
김성식 의원은 지난달 19일 제72회 시의회 임시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월간조선은 여순사건을 여순반란사건으로 규정, 여수, 순천 사람을 반란의 주동자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련의 과정에서 조선일보가 보여준, 통일보다 분단 논리에 집착할 뿐만 아니라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역사의 본질마저도 왜곡해 버리는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따라서 우리는 지역의 새로운 갈등을 유발하는 조선일보, 월간조선 반대운동을 안할 수가 없다”면서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안티조선 운동에 순천시와 의회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발언에 대해 지난달 29일 “‘애기섬’은 여순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를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월간조선은 국방부의 장비 지원만을 문제 삼아 본질을 왜곡했다”며 “지역 차원에서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의 보도태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달 정기의회 때 월간조선의 애기섬 음해 보도 규탄 결의문 채택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동료 의원, 시민단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