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119호(11월 24일자) YTN ‘삼성특종’ 축소 의혹 보도에 대해 YTN 고광남 보도국장이 다음과 같은 반론을 보내왔습니다.
11월 24일자 기자협회보에 실린 기사는 일단 명쾌하다. 이 기사에서 나는 ‘기업의 항의와 요구를 받아들여’ 관련 자료를 내보내지 않았으며 - 한때 보도를 중지했다가 - ‘내부 문제제기가 있어’ 보도를 다시 내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 결정적 증언에 힘입었는지 기사의 모든 표현들이 단정적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한 바가 없다. 기자협회보 기자와 통화한 사실은 있으나 문제의 인용귀절은 실제와 다르고, 본인과 회사의 명예를 심히 훼손하고 있어 사실을 간략히 밝히고자 한다.
기자협회보는 YTN이 외부에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이유와 해당 기업의 반응, YTN의 대처 경위 등을 물었다. 당시 내가 명확히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취재 중에 얻은 정보를 조사나 수사자료로 제공할 수는 없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과거 시위취재 화면의 제공요청에 응한 적이 없다는 예도 들어서 설명했다. 타언론사에 대해서는 취재자료 열람을 하도록 했고 여러 곳에 내용 제공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답변은 기사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해당 기업의 반응 등과 관련해 나는 당일날 회사를 비워서 상세한 답을 줄 형편이 아니었으나 알아 볼 수 있는 길은 일러주었다. 다만 당사자의 입장이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며 상식적인 추론을 섞어 몇마디 나누었을 뿐이다. 몇 대목에서 기자협회보 기자는 ‘그러니까 이러이러 하기로 한 것이지요?’라는 등으로 되물었으며 그 표현 일부가 내가 한 말에 섞여 직접 인용되었다.
문제의 기사와 관련해 YTN에서 잠시 내부 토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 기사는 정규뉴스 시간에 8차례 방송이 되었다. 그리고 일련의 결정과정에서 내외적 변수가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없었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