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김용정 편집국장의 정년을 1년 연장함으로써 김 국장<사진>의 거취 문제가 일단락 됐다. 당초 김 국장은 이달 말로 정년을 맞게돼 있어 이사대우 발령 등 회사측 조치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동아일보의 경우 임원이 아닌 1급 국장급 간부들의 정년은 58세로 규정되어 있다.
동아일보의 한 관계자는 “이달 초 김학준 사장이 김 국장에게 정년 1년 연장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간부는 “국장급 간부가 두차례 정년을 연장해 근무했던 최근 사례를 원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까지 사업국장으로 재직했던 인사가 각각 1년, 6개월 두차례에 걸쳐 정년을 연장해 활동한 선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간부는 “현 국장이 올 7월 취임했으니 만큼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전임 편집국장의 경우 최근 사례를 보면 동아일보는 정년에 맞춰 이사대우로 발령, 편집국장 임기를 자동 연장했다. 99년 취임했던 박기정 당시 편집국장은 2000년 정년을 맞아 이사대우 편집국장으로 발령 났으며 같은해 월드컵대책본부장 이사를 역임했다. 97년 취임했던 정구종 국장은 이사대우로 발령 받고 99년 2월 이사 출판편집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례에 비추어 김 국장의 경우도 이사대우 발령을 통해 임기를 자동 연장하리라는 관측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기자는 “이달 초에 회사에서 국장 거취에 대한 공식 통보가 전해졌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이사대우 발령이 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편집국장에 대한 정년 연장 방침은 다소 이례적인 조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