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진주, 창원 등 21개 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경남지역 시장·군수협의회(회장 공민배 창원시장)가 기자실 개편 문제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남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19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자실을 폐지하고 브리핑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창원시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11일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공민배 창원시장과 가진 면담에서 “기자실을 폐지하고 개방적인 공간인 브리핑룸, 정보공유실로 전환하자”고 요구했다. 창원시직장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공 시장이 ‘기자실을 개방적으로 전환하자는 데에는 단체장들의 원칙적인 공감대가 있다. 브리핑룸 전환에 따른 인력 배치나 세부 운영에 대해서는 19일 회의 때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창원시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자실 폐지 문제가 19일 협의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기타 토의 과정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해 말 2001년 예산편성 당시 계도지 예산삭감을 결의하기도 했으며 남해, 사천, 마산, 고성 등은 기자실을 폐지하거나 브리핑룸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언론개혁국민행동경남본부(공동대표 손석형)는 지난 9일부터 창원, 마산, 진주 등 자치단체장을 면담하고 경남신문, 경남일보, 마산MBC, 창원KBS 등 이 지역 6개 언론사를 방문해 ▷기자실 폐지와 브리핑룸 전환 ▷기자실 운영비 예산 삭감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