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CBS지회는 권주만 사회부장이 홍익회 비리 보도와 관련, 취재기자와 협의 없이 반론보도에 합의하고 이에 항의하는 기자들에게 “이후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를 요구함에 따라(본보 12월12일자 보도) 사회부 소속 기자들이 부장의 취재지시 등 모든 명령을 거부하기로 했다.
CBS지회는 이와 함께 ▷기자협회 소속 회원을 조별로 편성해 사회부장에 대해 자진사퇴를 종용하는 항의시위를 전개하고 ▷방송담당 상무와의 면담을 통해 즉각적인 인사조치 단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지난 19일 결의문을 통해 밝혔다. 또 ▷이같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보도국 전 회원의 현장 취재거부 등 단계적으로 대응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이에 앞서 총회와 기수대표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번 파동이 보도국 전체 기자의 사기 저하는 물론 명예를 실추 시켰다”며 유사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단호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대해 박남훈 보도담당 상무는 “현재 노사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인사조치를 하되 시기를 못박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권 부장은 지난 21일부터 휴가를 내고 26일 현재까지 출근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