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연루설 관련 언론인 해명

김상철 서정은 박주선  2001.12.28 11:22:20

기사프린트

‘수지 김 살해사건’으로 구속된 윤태식씨의 정관계 주식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윤씨가 대주주로 있는 패스21 주주명단에 몇몇 언론인들도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패스21과 특별한 관계가 없다거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패스21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과정에서 주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렬 서울경제신문 사장은 지난달 24일 “아내가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을 하면서 패스21에 임대조건으로 주식을 받기로 했다”며 “98, 99년에 10% 정도의 주식을 나와, 부인, 아들 명의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주식매매를 통해 수십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주식관계는 잘 모른다. 부인이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조금씩 팔았다”면서 “일부 보도된 것처럼 많지는 않을 것이다. 검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21 주주로 거론된 오종록 전 SBS PD는 지난달 24일 “지난 98년 벤처열풍이 불 때 한 지인이 투자를 권유해 주당 5만원씩 500주를 정식으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PD는 “일부 언론에서 나를 로비와 관련된 것처럼 보도했는데, 이후 주식거래를 한 적도 없고 적법하게 산 증빙서류도 공개할 수 있다”면서 “드라마 PD일 뿐인 내가 무슨 로비의 여지가 있겠는가”라고 의혹 제기에 불만을 피력했다. 또 “패스21에 투자했다는 확인증을 회사에 제출해 연말 세금공제를 받기도 했고 내가 패스21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2000년 말 경 패스21이 유상증자를 할 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사들은 패스21 주식 참여 자체를 부인했다. A경제지의 한 부장은 “로비를 둘러싸고 참여 인사들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이런 저런 사람들의 이름이 흘러나오는 것 같다”며 “내가 지분 참여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B경제지의 한 기자도 “당시 관련기사를 몇번 썼다고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주식 보유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