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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경제지 주당 발행면수 최고치 기록

지난해 12월 평균 266면…종합지보다 24면 많아

김상철 기자  2001.12.28 11: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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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제지의 주당 발행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지들이 광고 유치를 위해 각종 특집면을 경쟁적으로 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내외경제, 매일경제, 서울경제, 한국경제 등 4개 경제지의 주당 발행면수는 266면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해 4월 주당 발행면수 242면(신문방송연감 자료) 보다 24개면이 늘어난 수치다. 2001년 4월과 12월 증면 현황은 매일경제 300면→324면, 한국경제 288면→320면, 서울경제 200면→228면, 내외경제 180면→192면 등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2000년 한때 종합지가 우위를 보였던 주당 발행면수는 2001년 들어 재역전됐다. 2000년 5월 10개 종합지의 주당 발행면수는 평균 246면으로 220면을 발행한 경제지를 앞섰다. 반면 2001년 4월 경제지 면수는 종합지 보다 3개면이 많았으며 이같은 차이는 12월 들어 24개면으로 벌어졌다.

경제지의 증면은 빈번한 특집면 제작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매일경제나 한국경제는 1주일에 3~5회 기업, 건설·부동산, 금융, 학습지 관련 특집면을 쏟아냈다. 매일경제는 ‘외국기업의 날’, ‘올해를 빛낸 상품’, ‘홈스터디’, ‘안전경영’, 한국경제는 ‘송년 선물시장’, ‘장기 증권저축’, ‘2001 증시를 빛낸 기업’, ‘마일리지시장 대폭발’ 등이었다. 대부분 광고 유치를 위한 면 배정이라는 분석이다.

한 경제지 산업부 기자는 “독자들의 관심을 시의성 있게 반영한다는 명목도 있겠지만 사실상 주된 목적은 광고 유치”라며 “경영 안정을 내세워 기자들을 ‘면 채우기’ 용도로 소모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