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7일 국내 인터넷매체 가운데 처음으로 특파원 발령을 내 주목된다. 머니투데이는 국제부의 정희경 국제금융실장을 3월 1일자로 뉴욕특파원으로 발령냈다.
정 실장은 지난 90년 한국일보 입사 이래 국제부, 경제부 등을 거쳐 2000년 6월부터 머니투데이에서 근무했다. 정 실장은 “온-오프라인 통합 매체의 특파원으로 활동하게 돼 개인적으론 걱정스럽기도 하다”며 “뉴욕시황을 실시간으로 자세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이미 맨하탄 근교에 사무실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특파원 파견은 머니투데이가 이전부터 추진해오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 ‘특파원 리포트’를 통해 관련 기사를 서비스해왔지만 현지 유학생들을 고용, 운영해 다양한 기사 개발이나 속보성 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자체 평가다.
이 때문에 이백만 편집국장은 “다소 무리일지언정” 특파원 발령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현재 형편에선 특파원 1명을 내보내는 것도 다소 부담되지만, 뉴욕이 금융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게 현실”이라며 “1분 1초가 중요한 인터넷매체의 속성상 더이상 미룰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외국매체를 번역, 인용하는 것에는 기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국장은 “이번 특파원 발령으로 시간 상 국내 조간, 석간에서 다루기 힘든 뉴욕증시 마감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 국민은행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국내 기관들의 시황 등 관련 정보를 보다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고려됐다.
머니투데이는 특파원 발령을 계기로 뉴욕 지사를 설립, 외국의 관련 매체와 기사 제휴, 광고 수요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영이 안정화되면 특파원을 추가 파견, 3명 안팎의 인원으로 지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