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는 장재국 회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는 대신 7일로 예정됐던 주주총회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7일 주주간담회를 열고 주총을 오는 29일로 연기했다.
장재국 회장은 이달 초 백상재단에 보낸 공문에서 “주총을 연기하면 주총 전에 회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최대주주인 장중호 상무의 제안에 따라 7일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교체가 논의될 계획이었으나 장 회장의 요청에 따라 당분간 장재국 회장 체제가 계속될 전망이다.
주총 연기는 장재국 회장과 미국에 있는 장재구 전 한국일보 회장(현 서울경제 회장)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의 한 관계자는 “장재국 회장의 모친이 장재구 회장에게 장 회장(동생)이 자진 사퇴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을 당부했고, 장재구 회장도 해임보다는 자진사퇴가 모양새가 좋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주총에서 확정될 새 대표이사 회장에는 장재구 전 한국일보 회장의 영입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