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지난 4일 주말판을 처음 선 보인데 이어 문화일보가 오는 10일부터 주말판을 제작하기로 하는 등 주 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각 신문사들의 주말판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4일 16페이지 올 칼라로 주말 판을 처음 선보인 동아일보는 파격적인 편집과 내용으로 전혀 새로운 형태의 신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동아일보는 3일자 사고를 통해 “신선한 콘텐츠와 파격적 편집의 ‘WEEKEND’
를 매주 금요일자에 올 컬러 16페이지 체제로 발행할 것”이라며 “명사의 인간관계 네트워크와 인맥 관리 방법, 화제의 현장과 인물, 앞서가는 라이프 스타일 제안, 한 주 동안의 테마별 생활정보 등을 수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일보도 오는 10일부터 매주 목요일 16페이지 분량으로 주말판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일보는 4일자 사고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한 주일의 화제와 영화·공연·레저·레포츠·낚시·쇼핑·외식 등 주말을 알차게 할 읽을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편집·광고·판매국 인사가 함께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고 다각도로 준비작업을 벌여온 문화일보는 판매국의 경우 독자들을 위한 쇼핑 및 명품 소개 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 광고국의 경우 시장 규모가 큰 영화 관련 기사의 집중 공략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른 신문들도 뉴욕타임스 등 외국의 유력 신문들에 대한 연구검토 등 주말판 제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앙일보의 경우 출판사 등에 현재 주말에 발행하고 있는 북섹션을 타블로이드로 별도 제작하고 이를 유료화 할 경우 구독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주말판 제작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이 각 신문사들이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변화하게 될 독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기 위한 물밑 작업들을 하고 있어 앞으로 주말 독자들을 선점하기 위한 신문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정국 문화일보 주말판 담당 부국장은 “주5일 근무제가 금년부터 시작되면 아무래도 금요일 오후부터 여행가는 사람도 많이 생기는 등 생활 패턴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주말판은 그같은 변화에 맞춘 주말 토털가이드 성격으로 앞으로 다른 신문사들도 주말 독자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