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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식 게이트' 연루 언론인 "더 있다"

주주명단 없던 KBS PD·서경 간부 주식보유 확인

박미영 기자  2002.01.16 11: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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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패스 21 주주 명단에 올랐던 26명 외에도 윤태식 관련 언론인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실제 보유한 주식의 규모도 당초 주주 명단에 적시된 규모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 소환조사를 받은 KBS PD H씨의 경우 당초 패스21 주주명단에는 올라가 있지 않았으나 검찰 조사를 받은 결과 1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PD는 지난 2000년 1월 경제전망대 ‘유망기업-지문으로 완벽보안 실현’ 편에서 패스21을 취재한 담당 PD로 방송이 나간 이후 윤씨에게 차명으로 주식 100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주주명단에 없던 서울경제 ㅊ 부장도 지난 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부장 역시 검찰 조사 결과 주식 100주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에서는 일부 대가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구속된 언론인에 대한 검찰의 발표 내용을 보면 당초 명단에 적시된 주식 보유 수보다 상당히 많은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구속된 매일경제 이 모기자의 경우 당초 명단에는 800주를 보유한 것으로 적시돼있으나 조사 결과 윤씨로부터 1400주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매일경제 민 모 부장도 당초 명단에는 600주를 보유한 것으로 돼 있으나 검찰 조사 결과 1300주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서울경제 최 모 부장도 300주에서 1000주로 주식 보유 규모가 늘어났다.

이같이 윤태식 관련 언론인들이 추가로 늘어나는 것은 현재 알려져 있는 주주명단이 패스21 주주 300명 가운데 검찰이 1차로 확인한 정·관계·언론계 인사 52명만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한 이들이 많아 앞으로 윤태식 관련 언론인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