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사(KH·내경)의 새로운 대주주 영입을 위한 매각 작업이 이르면 이달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KH·내경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종금은 지난달 14일 입찰을 실시하고 지난 3일 조성효 파이낸셜데일리 사장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한종금측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3주안에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며 현재 막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법인 명의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했으며 최종 계약이 성사돼 입찰가로 제시한 인수금액을 납부하면 KH·내경의 지분 50%를 소유하는 대주주가 된다. 이강록 대한종금 파산관재인은 “1월 안으로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양측이 맺은 약정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파는 일이다. 서로 논의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대주주가 영입되면 KH·내경의 경영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KH·내경의 한 관계자는 “조씨가 직접 경영을 할 수도 있고 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올 수도 있다. 대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내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KH·내경은 회사 주식의 50%를 소유하고 있는 신동방이 이 주식을 담보로 대한종금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대출받은 뒤 99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대한종금도 99년 10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으면서 현재 대주주권이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간 상태다. 현재 예보에서 파견한 대한종금 파산관재인이 대한종금 청산작업의 일부로 신동방 소유 주식의 매각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KH·내경의 입찰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