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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매일, 촌지수수자 명단 공개

일간지 등 10개사 기자 실명 보도

박주선 기자  2002.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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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촌지 안받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호남매일이 지난 8일자 1면에 촌지수수자 명단을 공개했다.

호남매일은 “천용택 국회의원이 지난 3일 완도군 완도읍 민주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내 일간지와 지역지, 특수지 등 참석한 10개 신문사 주재기자에게 각각 20만원씩 모두 200만원의 촌지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호남매일은 촌지 지급자 뿐만 아니라 광주지역 일간지 기자, 완도지역신문 발행인, 특수지 편집국 간부 등과 촌지를 반납한 기자 1명이 포함된 수령자 명단을 실명으로 공개했다.

서정오 편집국장은 “천 의원이 직접 촌지를 준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며 “촌지 수수는 당연히 근절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명 보도를 했고, 앞으로도 이같은 방침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용택 의원실 박모 보좌관은 “천용택 의원이 촌지를 줬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해당 지구당 위원장, 사무국장도 촌지를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