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장재근 부회장 해임

주총서 표결로 처리… 장회장 '자진 사퇴' 거부

박주선 기자  2002.01.30 11:14:44

기사프린트

장재국 한국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장재근 부회장이 29일 해임됐다.

한국일보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장재국 회장과 장재근 부회장의 이사직 해임을 표결로 의결했다. 해임 사유는 경영 부실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재국 회장과 장재근 부회장 해임에 따른 신임 이사 선임 등 새 경영진 선임 문제는 30일 주총을 다시 열어 확정키로 했다. 한국일보 새 회장에는 장재구 서울경제 회장 겸 미주 한국일보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최대 주주인 장중호 상무는 한국일보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일간스포츠와 서울경제 경영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 주총에서 장 전 회장은 당초 ‘자진 사퇴’ 하겠다던 입장을 번복, 회장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주총에서는 퇴진을 요구하는 장재구 미주 한국일보 회장 및 장중호 상무측과 장 전 회장 사이에 상당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6시간에 걸친 논쟁 끝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해임안은 표결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