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 게이트’에 연루된 언론인 비리 사건을 계기로 언론계 자정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구체적인 실천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 지부(위원장 진용성)는 지난 16일 노사협의회에서 ‘부산일보 윤리위원회’를 노사 공동으로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안기호 이사와 백현충 노조 부위원장을 실무위원회 간사로 선임했다. 부산일보는 실무위원회에서 윤리위원회의 인적 구성, 세부 실천사항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백현충 부위원장은 “실무위에서 기존 윤리강령 규정과 징계 조항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지난 8일 노사 공동으로 ‘한경인 윤리강령’을 제정키로 결정했다. ‘한경인 윤리강령’은 기자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에게 적용되며 현재 회사에서 초안을 준비 중이다. 이후 지부(위원장 최명수)에서 초안을 검토, 수정한 뒤 노사 합의를 통해 최종 발표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이번 윤리강령은 한경닷컴, 한경비즈니스 등 계열사, 출자회사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도록 할 것”이라며 “위반시 제재조치 구체화 등 구속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일경제는 최근 권대우 편집국장이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주식을 스스로 처분하라는 자체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의 한 기자는 “이에 따라 부장들이 기자들에게 ‘문제의 소지가 있는 주식은 알아서 정리하라’고 주문했다”며 “기자들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