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독립' 대한매일 첫 경영진 관심

38명 응모… '우리사주조합' 심사 뒤 선임

박주선 기자  2002.02.20 15:20:01

기사프린트

재경부· 포철·KBS “관여않겠다” 밝혀





대한매일의 민영화 원년을 이끌어갈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 38명이 직간접 응모를 했다. 새 사장은 대한매일 사상 최초로 정부의 간섭없이 대한매일 경영진추천위원회(위원장 김경섭 우리사주조합장)의 심사를 통해 선임되는 만큼 언론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김경섭 우리사주조합장은 “후보자 공모에 앞서 재정경제부, KBS, 포철 등 기존 주주들에게 우리사주조합이 경영진을 선임하겠다는 뜻을 대표이사 명의로 공문을 통해 밝혔고, 기존주주 모두 구두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우리사주조합측이 요청한 면담에서 “경영진 선임 방식은 최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이 결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며 차기 경영진 선임에 간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매일은 사장 후보자 38명에 대해 우리사주조합 5인, 노사 각 2인, 한빛은행 기업여신팀장 등 10명으로 구성된 경영진추천위원회의 1,2차 심사를 거쳐 오는 26일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달 4일 우리사주조합원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실시해 사장 후보를 확정하고, 12일 주주총회에서 새 사장 선임을 마무리한다.

경영진추천위원회의 심사기준은 ▷경영수행 능력(경영혁신 능력, 영업기반 확충 능력, 경력 및 업적) ▷자질(조직 통솔력, 사회적 명망) ▷독립언론 위상 정립(의지, 언론에 대한 이해도) 등이다.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이를 기준으로 16일 1차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10명 이하로 압축해 놓은 상태다. 오는 24일 2차 심사는 후보자들의 경영계획서를 제출받아 실시된다.

한편 응모자는 출신 분야별로 전현직 언론계 인사 18명, 전문경영인 출신 8명, 공무원 출신 8명, 학계 출신 2명, 기타 2명 등이다. 이 가운데 10명은 직접, 28명은 조합원들의 추천으로 응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