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용운)는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후임 사장을 결정할 예정이나 현재까지 사장 후보가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MBC안팎에서는 방문진이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방문진 결산 이사회에서도 사장 선임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뿐 후보에 대한 논의 등 다른 변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지난해 정권에서 낙점한 인물을 제치고 ‘반란표’를 던져 김 사장을 선임했던 방문진 이사 구성에 전혀 변동이 없다는 사실이 김 사장 ‘유임’에 설득력을 더해 주고 있다.
특별한 실책이 없는 상황에서 겨우 1년간 경영을 맡기고 ‘반란표’까지 던져가며 선임한 사장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동안 주총을 앞두고 무성했던 ‘하마평’이 이번에는 전혀 없다는 것도 김 사장 유임을 예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MBC의 한 간부는 “보통 주총 때면 6룡 7룡 하며 자천타천으로 많은 사장 후보가 거론됐는데 이번에는 조용하다”며 “김 사장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