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방송위원장이 사퇴한지 한달 가까이 되도록 후임 방송위원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대인 현 부위원장이 후임 위원장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위원장에 마땅한 인사를 찾고 있으나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해 방송위원 임명이 늦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방송위원장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물난’ 때문이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 10여명에 이르렀지만 현재 당적을 갖고 있는 정치인 등 부적격 인사들을 비롯해 그동안 방송계 인사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됐다가 고배를 마신 인물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적임자로 꼽힌 한 법조계 인사의 경우 본인이 고사했다.
이같이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면서 한동안 무성하던 하마평도 자취를 감추고 강대인 현 부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대안부재론’이 보다 현실적인 설득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부위원장을 놓고 현재 김동선 전 정통부 차관과 방송심의위원회 및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동환 변호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방송위 노조가 성명을 통해 강 부위원장 등 상임위원의 동반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한편 정통부 출신 인사를 부위원장에 선임하려고 하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