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로 예정된 CBS 재단이사회에서 지난 17일로 임기를 마친 권호경 전 사장이 또다시 사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낳고 있다.
CBS는 지난 21일 재단이사들에게 “사장 선출 건과 관련 28일 재단이사회를 소집한다”는 내용을 통보한 데 이어 법원에 노조를 상대로 이사회 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날 재단이사회는 오는 3월 7일로 예정된 위성TV개국 기념 행사를 사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치를 수 없다는 이유로 급작스럽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단이사회가 권 전 사장 사임 후 4일만에 급작스럽게 소집됐다는 점과 노조와 합의한 사장청빙위원회 구성없이 사장선출 안건 등이 올라간 점을 볼 때 권 사장 재추대를 위한 이사회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CBS 지부(위원장 민경중)는 “권 전 사장의 재진입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또다시 재단이사회에서 권 전 사장을 재추대하려고 한다면 그동안 몇 차례 시도에서 드러났듯이 조합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CBS 지부는 또 “재단이사회가 지금이라도 노조와의 합의를 이행하고 사장청빙위원회를 구성한 후 CBS를 새롭게 준비할 수 있는 차기 사장을 선임하는 것만이 CBS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