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장과 부위원장에 각각 강대인 부위원장과 김동선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임명된 데 대해 방송위 직원들이 업무거부와 철야농성에 들어가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방송위 지부(위원장 강도성)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김정기 전 위원장과 함께 현 사태의 공동책임을 져야 할 강대인 부위원장과 특정고교 출신으로 방송 비전문가인 김동선 전 차관을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날부터 ‘강대인·김동선 체제 반대와 방송위 혁신’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방송위 지부는 또 지난 26일부터 전조합원이 업무거부에 돌입했으며, 27일 열리는 취임식도 저지하기로 했다.
방송위 지부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 위원장 선출을 위해 소집된 방송위 임시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대회의실에서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방송위원들은 1시간 여에 걸친 노조와의 마찰 끝에 회의 장소를 바꿔 위원장실에서 호선을 통해 강대인 부위원장과 김동선 전 차관을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선출, 노조의 반발을 샀다. 이날 회의에서 강 부위원장은 방송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김 전 차관은 찬성 반대 기권이 각각 7:1:1로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