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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장선임 '서면투표' 추진

박미영 기자  2002.03.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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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재단이사회가 노조의 저지로 이사회 개체가 어려워지자 서면투표를 통한 사장 선임을 추진하는 등 권 사장 ‘3연임’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표용은 재단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소집된 이사회가 노조의 저지로 무산되자 지난 1일 이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사장 선임을 위한 서면투표를 7∼9일 실시하려고 한다”며 “이에 대한 서면결의를 하려고 하니 6일까지 찬반 여부를 알려달라”고 밝혔다.

손호상 CBS 총무국장은 “노조의 저지로 이사회를 열 수 없기 때문에 서면결의를 통해 사장 선출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에서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CBS정관에 따르면 서면결의를 하기 위해서는 재적이사 4분의 3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사장 선출 방법을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재단이사회가 결의한 사장 선출 방법은 “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 추천을 받고 이사들의 무기명 투표로 선출한다”는 것. 따라서 이사회를 열지 않고 서면투표를 통해 사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현재 재단이사 18명 가운데 14명 이상의 이사들이 찬성해야 한다.

한편 재단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했으나 노조가 “사장청빙위원회 구성없이 사장 선출을 강행하려는 것은 권 사장 3연임을 위한 것”이라며 회의장 앞에 드러누워 농성을 벌임에 따라 무산됐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15일에도 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저지한 바 있다.

박미영 기자 mypar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