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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설득력 겸비한 매체로"

최상현 신임 미디어오늘 사장

김동기 기자  2002.03.06 14: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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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시급한 사안은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언론을 감시하고 비평하는 미디어오늘이 균형적 시각과 설득력을 갖춘 매체로 거듭나기 위해선 제작에 따른 주변 환경을 발전적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최상현 미디어오늘 신임 사장은 언론매체 비평지인 미디어오늘이 언론계에서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선 열악한 근무환경을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첫 출근 후 가진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품격있는 언론매체를 위한 근무여건 개선 △전 언론에 대한 감시자로써 균형감각 유지 △신문의 신문으로 인정받는 언론비평 매체로의 역할 수행을 강조한 최 사장은 임기 내에 비평매체로서의 기능 강화와 사회적 관심을 유도해 언론계에 새로운 지평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구성원들이 프로 정신을 갖도록 당부하는 한편 기자들이 독선적이고 편향적인 논조를 배제하기 위해 스스로 교육하고 훈련하는 풍토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 개선을 위한 경영상의 문제는 고급 정론지에 알맞는 수입원을 개발함으로써 해결할 계획이다. 경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최 사장은 “광고 수입 증대와 매체 특성에 맞는 사업 구상에 고심 중”이라며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매체로 보도와 편집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수익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편향된 보도 자세 지양을 통해 언론 종사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건전한 비평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며 “미디어오늘이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자립과 독립적 언론의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노련을 모태로 탄생한 매체이지만 기관지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언론사회의 꼭 필요한 공기가 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최 신임 사장은 1977년 한국일보 사회부에서 언론계 생활을 시작해 국민일보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대한매일 논설위원을 거쳐 지난해부터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김동기 기자 tongky21@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