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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정몽준 인터뷰

정치 '따로' 체육 '따로'

박미영 기자  2002.03.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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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가 같은 날 정몽준 의원의 인터뷰를 정치면과 체육면 두 개 면에 걸쳐 게재해 정몽준 의원과의 특수관계 때문에 과도하게 지면을 할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았다.

문화일보는 지난 12일 정 의원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임시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뒤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13일자 정치면과 체육면에 각각 게재했다. 정치면에서는 ‘“다음 대통령 화합하는 사람돼야”/정몽준 의원 일문일답’이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의원의 신당창당에 대한 정 의원의 동참 의사 여부를 다뤘고, 체육면에서는 ‘“FIFA회장 출마 주내 결정”/정몽준 축구 협회장 밝혀’라는 제목으로 “주내로 하야부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과 협의, FIFA회장 후보를 내겠다”는 내용을 별도로 기사화 했다.

그러나 이날 문화일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앙일간지는 정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 중 신당 창당 부분만 정치면에서 간략하게 보도해 문화일보와 차이를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치부 기자와 체육부 기자가 모두 참석하거나 일부 언론사의 경우 둘 중 한 명만 참석했으며, 질문도 신당 창당 관련 질문과 FIFA회장 출마 관련 질문이 함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사를 쓴 문화일보 이현종 기자는 “정치부 기자가 가지 않아 정치면 기사와 체육면 기사 두 개를 출고했다”며 “그날 관심은 신당 창당 등 정치 관련 뉴스에 더 쏠려 있었지만 FIFA회장 출마 관련한 내용도 뉴스거리였다”고 밝혔다.

mypar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