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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 "재투표하자"

[6월27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강아영 기자  2016.06.27 10: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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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주요 회원국인 영국 탈퇴(브렉시트)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신속하게 체제 정비에 착수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통과 이후 EU 지도부를 비롯해 EU 창설을 주도했던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 외교장관들은 영국에 대해 “10월까지 탈퇴 협상을 기다리지 말고 EU를 빨리 떠나라”면서 “브렉시트로 생긴 금융 혼란과 정치적 불안정이 장기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다수의 주요 신문들은 6개국 외교장관의 긴급회동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EU 창설 6개 핵심국가 외교장관들이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외교장관 영빈관에서 회의를 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담았다. 경향신문은 “장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교장관,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교장관, 베르트 쾬데르스 네덜란드 외교장관,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장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 파울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교장관이 모였다”면서 “이들 6개국은 교역을 토해 분쟁을 막고 유럽을 통합한다는 정신을 환기시키며 EU를 더 공고히 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도 6개국 외교장관이 긴급회의를 갖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를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의 신속한 EU 탈퇴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이들 6개국은 EU의 전신인 유럽석탄철강공동체(ESCS)의 원년 멤버”라면서 “이들은 영국이 조속히 떠나길 바란다고 했지만 영국은 오는 10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한 이후 탈퇴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재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1면에 담은 신문도 있었다. 국민일보는 영국 런던 의회광장에서 25일(현지시간) 개최된 영국의 EU 탈퇴 반대 집회에서 한 남성이 EU 깃발을 들고 ‘잔류’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국민일보는 “지난 23일 국민투표 이후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운동이 전개되고, 젊은 층이 반발하는 등 영국사회가 극심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브렉시트 반대 시위자가 EU 깃발을 펼치며 “거짓 정보에 속아 EU 탈퇴에 찬성한 유권자가 많다”면서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중앙일보는 “영국의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증시가 폭락하는 등 경제 불안감이 지구촌을 강타했다”면서 “영국 의회 청원 사이트에는 투표를 다시 해야 한다는 청원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가결로 미국 등 서방 진영에 비상이 걸린 사이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 협력을 넘어 군사적 밀월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국제 사회가 혼란에 빠진 25일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 문제에 대한 무력 사용과 제재를 반대한다’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이번 발표는 남중국해에서의 미국의 군사 활동과 우크라이나 사태 때 나타난 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