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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스포츠투데이 매각협상 결렬

가격차 커…중앙 "아직 검토 중"

박주선 기자  2002.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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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넥스트미디어그룹간의 스포츠투데이 지분 인수 협상이 양측이 제시한 가격차로 인해 결렬 위기에 놓였다.

넥스트미디어그룹의 한 관계자는 “조 회장측과 중앙일보가 제시한 가격이 맞지 않아 중앙일보측에 스포츠투데이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실상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조희준 넥스트미디어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 중앙일보의 스포츠투데이 지분 참여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지난 1월경 지분 인수를 위해 실무 협상을 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당초 조 명예회장측은 신규 자금 유입을 기대하며 홍 회장측에 스포츠투데이의 일부 지분 인수를 제의했으며, 중앙일보의 스포츠시장 진입 여부를 두고 언론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넥스트미디어그룹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 회장측은 스포츠투데이의 총가치를 12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지만 중앙일보측은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했다”며 “또다른 협상자가 나오면 지분 매각을 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일보측은 여전히 ‘검토 단계’라고 밝히고 있어 협상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중앙일보 전략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당초에도 스포츠투데이 지분 인수가 확정된 것이 아니었고, 지금도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