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SBS 공방협, 여론조사 불방 방지대책 마련키로

서정은 기자  2002.03.27 00:00:00

기사프린트

여론조사 불방 사태와 관련 SBS가 지난 25일 공정방송협의회를 열고 보도본부 차원에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SBS 노조(위원장 송영재)는 이날 공방협에서 “여론조사 불방으로 보도 공정성과 회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며 4월 말 열리는 노사간담회까지 여론조사 불방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보도본부 원칙을 마련해 제시할 것을 요구, 회사도 이를 수용했다.

사측 대표로 송도균 사장, 송석형 보도본부장, 우원길 보도국장 등이 참석한 이날 공방협에서 송영재 노조위원장은 “3월 19일 여론조사 불방사태는 공정방송을 추구해야 할 SBS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며 “일부의 의혹처럼 외압으로 불방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불방 결정에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론조사 기획과 보도 추진 과정, 불방 결정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송 사장은 “5일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고 나서 얼마 안된 임박한 시점에 또 여론조사를 기획한 것은 유감”이라며 “앞으로 기획단계에서부터 보도용인지 내부 참고용인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석형 보도본부장도 “여론조사 결과의 격차가 너무 커 의심이 생겼고 그대로 방송할 경우 후유증이 있을 것이란 판단 아래 불방을 결정했다. 미숙한 처리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