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내 금연이 확산됐다. 지금까지는 금연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곳곳에서 담배 연기가 났지만 이제는 휴게실을 제외하고는 100% 금연이다. 층마다 복도에 설치해 뒀던 재떨이도 모두 치웠다. 편집국의 경우 책상 주위에 쌓아뒀던 신문 더미도 버리고, 각자 책상 위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한 기자는 “장 회장이 금연을 지시하고, 매일 편집국을 돌면서 청소를 독려한 결과”라며 “깨끗해진 것은 좋지만 불편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외에도 사원들에게 복장을 단정히 하고, 회사 배지를 착용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전략실의 한 기자는 “회사 입사 이후 처음으로 넥타이를 매고 다닌다”며 “다소 불편하기도 하지만 외부인에게 단정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장 회장이 면담 자리에서 한국일보사를 ‘금연 빌딩’으로 만들 계획을 비추기도 했다”며 “회사를 돌면서 정리정돈을 강조하는 모습은 고 장기영 사주와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압력설’ 커지자 ‘와전’ 진화
○…SBS의 여론조사 불방과 관련, 이인제 민주당 고문측 김윤수 공보특보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20일 “신영균 의원이 힘을 써서 막은 것으로 안다”, 21일 “전용학 의원이 막으려고 뛰었는데 잘 안됐다”는 발언을 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SBS 여론조사에서 불리한 결과를 얻은 쪽이 압력을 넣지 않았겠냐는 의혹이 제기되던 차에 김 특보의 발언은 기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신영균 의원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여론조사를 하는지도 몰랐다”며 “김 특보에 항의를 했고 ‘잘못했다’는 사과를 받아냈다”며 불쾌해했다. 이인제 고문 대변인인 전용학 의원도 “그런 적 없다. (김 특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사실을 부인했다.